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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월요일 3월 10일!!
호암 아트 홀에서 하는 <한국 페스티발 앙상블>의 음악회를 다녀왔습니다.
그리이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에 관한 음악을 찾아서 연주하고
아울러 연극이 곁들여진 무대였습니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의 못다한 사랑 이야기를 연기를 통해서 보는
아주 흥미로운 음악회입니다.
음악회는 앙상블과 노래도 있었습니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는 너무나 사랑을 합니다만,
에우리디체가 그만 죽게 됩니다.
바다에 가서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체를 다시 살려 달라고 애원을 해서
조건을 달고 살려 주는데그 조건은 어느 장도 갈만큼
절대로 뒤를 돌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서로 궁금하고 지치던 차에 오르페우스는 그만~~~
그리하여 그들은 결국 다시 만나질 못하고 아름다운 별로 하늘에 남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드뷔시의 <시링스>라는 성악곡으로 시작해서
몬테베르디,스카를랏티,강은수,브리튼,라모,글룩,오펜바흐의
오르페우스와 관련된 곡을 연주합니다.
앙상블도 현악만이 아니라 하아프와 파곳,플룻,오보에,클라리넷과 하아프시코드도 있었습니다.
곡마다 악기 편성이 달라서 저마다 아름다움과 조화가 있었습니다.
특히~~~카운터 테너의 이희상님은 볼륨이 아주 좋아서 듣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인상깊었지요..저는 현장의 무대에선 처음 듣는 카운터 테너의 음성이었습니다.
이런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곡들에다가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해서
무대를 보여 주니 오르페우스의 에우리디체가
마음 속에 쏙 들어 왔습니다.
특히 나레이터가 위대한 문제작만을 쓰는 작가여서(?ㅎㅎ) 코믹한 풍자로 흥미가 많이 유발되었습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 간 솜씨가 아주 돋보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로크나 바로크 이전의 음악들이 좋아서
몬테베르디나 라모,스카를랏티의 음악이 아주 좋았구요,
강은수님의 성악곡들도 매우 아름다왔습니다.
강은수님의 작품은 세계 초연이기도 했습니다.
한국 페스티발 앙상블의 음악회를 저는 참 좋아 합니다.
저처럼 음악을 많이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줄 뿐만 아니라 연극 요소를 가미해서
음악을 더욱 효과적으로 기억에 남게 해서입니다.
사실 그런 노력이 쉽지 않을텐데 매번 관객에게
큰 써어비스를 하니 듣는 저희들이야 참 즐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음악회를 찾는 일이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이야기를 꾸려 나갈지 궁금해 하면서
음악회장을 가게 되니까요^^
또한 두 마리 토끼를 잡습니다.
음악과 드라마!!
얼마나 좋은지요.....
그렇다고 음악회의 분위기도 너무 어렵거나 쳐지지 않습니다.
둘 다 아름답고 잘 조화된 느낌이 듭니다.
한국 페스티발 앙상블~~~~늘 감사해요^^
이와 비슷한 음악회로는
작년에는 봄에 그리이그의 <입센 인 뮤직>이 있었고
연말에는 <못말리는 음악회,모짜르트 카페>가 공연이 되었는데
두 연주가 모두 무척 성공적으로 즐겁고 유쾌하고 숭고하게 아름다왔습니다.
올해 처음 가는 음악회는 이렇게 오르페우스로 시작을 합니다.
음악이 아름다와서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특히 글룩의 오페라의 아리아가 너무 좋습니다.
마음 속으로 지금도 흥얼거리게 되는군요^^
밤이 깊었네요.
깊은 밤에 좋은 음악회를 다녀 와서 뿌듯한 기분....
마음이 무척 좋습니다!!!
여기까집니다!!
2008년 3월 11일 화요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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