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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가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
Author | 이인희 Date | 2007. 11. 21. Count | 17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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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페스티발앙상블의 제 44회 정기 연주회를 다녀 왔습니다.

이번 연주는 엘가 탄생 150주년을 기리며

엘가의 작품과 이화여대에 계셨던 이영자선생님의

엘가의 그 유명한 <사랑의 인사 변주곡>이 세계초연되었습니다.



엘가는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은 잘 아는 작곡가입니다.

사랑의 인사가 소품으로 유명하구요,

위풍당당당한 행진곡이 또한 아주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조금 더 아는 분이라면 엘가의 첼로협주곡을 또 기억하실 거구요....



영국사람입니다.

정식으로 음악을 공부하기 전에는 법률사무소에서 일을 했다고 하는데

아버지의 악보 가게에서 일을 도우면서 음악에 갖게 되면서

늦게 음악을 공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엘가는 자연에 아주 많이 심취되어 평생을 살았다고 합니다.

그가 태어난 런던 근교인 우스터지방을 너무 많이 사랑하고

틈만 나면 자연을 즐기면서 사색하고 자연의 여러 가지를 바라보면서

음미하고 노래했다는군요.

참 가지런한 사람이었나 봅니다.

또한 소박하고 성실한....

엘가는 부인을 너무 사랑하고 부인도 그를 무척 연모하고 살았다고 하는

금슬좋은 부부였다고 하는데 바로 사랑의 인사는 부인을 생각하고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짧지만...저도 이 작품을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아마도 음악가 중에 가장 금슬이 좋은 부부이지 않았나 싶다고

악단대표인 박은희음악감독님의 해설도 들었습니다.



공연은,

성악가 이춘혜님의 짧은 성악곡을 필두로,

현을 위한 세레나데와 현악사중주,

그리고 이영자선생님의 창작곡인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주제로 하는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환상적 변주곡이 연주되었고

마지막으로는 피아노 5중주가 있었습니다.



엘가의 곡들은

영국의 자존심이라 할 정도로 아주 <잉글랜드>적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아주 어렵지 않아서 좋았고

역시 그가 좋아하는 자연을 닮은 목가적인 분위기가 많이 감돌아서 편안했습니다.

조용하면서 약간 고전주의 풍의 곡들이었습니다.

현을 위한 세레나데와 피아노 5중주와 현악4중주는 너무 아름답고 조용한 곡이어서

듣고 있노라니.....영국의 정원을 거닐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영국의 정원을 많이 가 보진 못했습니다만....영화 비커밍 제인이나

향수에서 보았던 장면을 연상하면서 들었지요.

이영자선생님의 변주곡은 사랑의 인사와 우리나라 곡인 뜸북새의 주제를 가지고

변주를 만들어서 지루하지 않게 아주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아는 곡이 나올 때의 편안함과 반가움이 곡을 쉽게 이해하게 합니다.

너무 유려한 변주곡이었습니다.



앵콜 곡으로는,

전 출연진이 다 나와서(위의 사진)

위풍당당한 행진곡을 연주해 주었습니다.

관악기가 빠지고 현과 피아노로 듣는 위풍당당 행진곡도 아주 멋지고 특이했습니다.

아는 멜로디가 나오면 참 신이 납니다.

앵콜로 아주 멋졌습니다.

저두 박수 많이 쳤지요!!!

좋아서요!!!



어느덧!!!!

겨울의 길목입니다.

예술의 전당 이면도로와 구석에는 어제 내린 첫 눈이 그대로 있기도 하고,

모짜르트 카페 앞의 나무에는 전구를 매달아서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났습니다.

감은 다 떨어진듯 하구요!!

예술의 전당 로비에 있는 커피가 더욱 따끈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환희의 송가를 연주한다는 팜플릿도 눈에 들어 옵니다.

올해를 정리하는 음악회가 많구나...느껴지더군요.

겨울~~~마무리를 잘해야 되겠죠?



한 해를 보내면서 참 뜻깊은 음악회를 다녀 와서

더없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교향곡도 좋지만 오순도순 서로를 바라보며 연주하는 실내악도

매우 매력있는 음악회입니다.

더구나 자연을 찬미하는 엘가의 음악들~~~~~어찌나 사랑스러운지요!!

자연을 생각하며,영국의 작곡가인 헨리 퍼셀과 벤자민 브리튼...도

연상을 하면서 엘가를 더불어 생각했습니다.

음악이 더욱 친밀하게 다가 옵니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조화가 돋보이는 앙상블이 더욱 빛나는 연주회였습니다.

이 음악회를 통해서 에드워드 엘가라고 하는 영국의 작곡가를 제 가슴과 머리에

저장을 하면서

저의 음악 지경이 조금 또 넓어졌습니다.

기쁘고 즐거운 일이랍니다!!!




1 Comment(s)
한페앙 더욱 좋은 연주회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혹시 원하시는 프로그램이 있으시면 알려주십시오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07. 11. 26. · Edit · 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