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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솔베이지의 포용^^(입센 인 뮤직 음악회를 보고!!)
Author | 이인희 Date | 2007. 6. 25. Count | 17366
어제는 4월 23일~세익스피어의 생일이다.

지난 번 23이란 영화에서는 23을 많이 주시하여 조명을 하였는데

사실 어젠 내 생일이기도 하였다.

셰익스피어는 게다가 4월 23일에 죽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 어제,

나는 음악회를 다녀왔다.(호암 아트홀)

입센 in 뮤직~~~

제목은 이랬다.



그리이그라는 노르웨이의 작곡가가 쓴 페르 귄트 모음곡을

연극과 노래와 풀어가는 음악회로

실험정신을 통해서 일반대중과 함께 하려고 애쓰는

한국페스티발 앙상블의 정기 연주회였다.

전에 못말리는 음악회와 국립현대 미술관에서 하는 음악회를

같이 했었기 때문에 친근감이~~~



페르 귄트라는 주인공이

엄마(오제)와 솔베이그, 잉글리드, 아니트라란 사람과 겪는

자전적 이야기인데

인형의 집으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문호 입센의 희곡에

음악을 쓴 것.

분위기가 어둡게 시작을 하며(서곡)

주인공의 대사가 시작이 되면서 음악을 그 대사로 표현하는 형식이었다.

음악을 이해하는데 대사가 너무나 큰 도움이 되어서 좋았다.

그러니까 연극과 음악이 한 무대에~~~

널리 아는 곡인 솔베이지의 노래와 오제의 죽음(육영수여사서거때 무지 들었음),

그리고 아니트라의 춤까지~~~우리가 흔히 듣는 곡이 많아서

친근하기까지~~~~



페르 귄트가 모든 걸 다 잃고 고향(베르겐)에 돌아 와서

솔베이지를 만나면서 물질과 젊음을 다 잃고 고향에 와 보니

그래도 사랑이 있고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 있어서

매우 좋다는 이야길 하며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으며

편안하게 죽음을 맞는 장면이

너무도 쓸쓸하고 아름답고 숭고하여

마음에 많이 남고

심지어 찡해지기까지 하였다.



우리는 인생을 항해하는 페르 귄트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죽는다...

이런 명제들 앞에서 어젠 겸손해졌다.



그리고 연극의 형식과 음악이 함께 하니

페르 귄트의 음악이 쏘옥 들어오며 정리가 되었다.

마지막의 메쪼 소프라노가 부르는

"솔베이지의 노래"는

참 슬프고 장엄한 노래란 것도 확실히 알았고~~~



우리의 인생을 생각해 보는 좋은 음악회였다!!!

2007년 4월 24일^^
1 Comment(s)
한페앙 많은 힘을 주십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더욱 노력하는 앙상블로 뻗어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보아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박은희올림 2007. 6. 29. · Edit · 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