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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화이트 크리스마스'
[서울신문 2004-12-07 10:15]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고대하며 낭만에 마음껏 취할 수 있는 무대가
기다린다.2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막 오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해마다 성탄절에 즈음해 예술의전당이 기획하는 콘서트로, 연주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음악감독 박은희)이 맡는다.
콘서트 주제는 '겨울 속의 크리스마스'.1,2부로 나뉘어 꾸며지는 무대는 감미로운
캐럴 선율에 소담한 영상이 어우러져 객석의 낭만을 한껏 부풀려줄 듯하다. 잎을 떨군
앙상한 나무와 가로등이 무대 한편을 메우고, 합창석쪽 스크린에서 함박눈 영상이
보이는 가운데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에서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오 귀여운
처녀' 등을 소프라노 황후령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주목한 테너 강무림이
함께 노래한다. 피아니스트 김주영, 이민정이 연주하는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가 1부의 마지막 무대. 현대무용가 남정호가 그에 맞춰 절묘한 율동으로 무대를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잔잔한 서정에 젖기엔 2부가 더 좋겠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우승기록을
세운 바리톤 서정학이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중 '보리수'를 부른다. 이어
연주되는 캐럴 메들리를 따라부르다 보면 어느새 무대와 객석은 한 덩어리가 될 듯.
1986년 창단된 실내악단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은 1988년 파리 문화성,1991년 뉴욕
카네기홀 등 해외연주 무대도 꾸준히 가져왔다.(02)580-1300,1588-7890.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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