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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2.19 20세기 음악축제-콘서트 09~99
Author | 관리자 Date | 2004. 9. 19. Count | 13594
현대음악 100년 되짚기 .. '20세기 음악축제-콘서트 09~99' (1999.02.19)

"20세기 현대음악사를 되돌아본다"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음악감독 박은희)은 22일~27일 엿새간 매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뒤 한국페스티발앙상블홀에서 "20세기 음악축제-콘서트 09~99"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우리나라의 음악계가 20세기 현대음악을 얼마만큼 소화해 왔는지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세기를 앞서 이끌기 위한 음악적 역량을 다지는 무대다.

1909년부터 올해까지 "9"자로 끝나는 해에 작곡된 주요 작품들을 선별,3~4곡씩 연대기순으로 연주한다.

첫날인 22일에는 1909년과 1919년에 작곡된 작품을 선보인다.

20세기 현대음악의 입문격인 쇤베르그의 "3개의 피아노곡 작품11"을 비롯 시벨리우스 "현악4중주 라단조 작품56", 스트라빈스키 "클라리넷을 위한 3개의 소품" 등을 들려준다.

23일은 메시앙 "프렐류드", 코플란트 "피아노3중주", 바르톡 "현악4중주 6번" 등 29년과 39년에 쓰여진 곡을 선사한다.

24일엔 49년, 59년에 작곡된 곡으로 전위적 작곡기법을 느낄수 있는 전형적인 작품을 연주한다.

힌데미트 "더블베이스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는 한국초연.

풀랑 "가짜혼약"과 바버 "피아노 독주 야상곡 작품33", 펜데레츠키 "3개의 미니어처"도 연주한다.

25일은 69년, 79년작으로 케이지 "싸구려 모방", 슈니트케 "고요한 음악"과 백병동의 "조그마한 밤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

26일에는 89년, 99년에 작곡된 4개의 곡을 준비했다.

쿠르탁 "현악4중주 작품28"을 비롯해 구본우 "멜로디", 박은회 "어린이를 위한 다윗과 골리앗"(초연), 김승근 "현악4중주 2번"(초연) 등 한국의 현대음악도 조망한다.

마지막 날인 27일은 이강율(서울대교수)의 음악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

이강율은 우리고유의 가락을 많이 사용해 곡을 쓰는 중진 현대음악 작곡가다

이번에 초연되는 "8중주 하루"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동안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그린 40분짜리 대작이다.

박은희 감독이 각각의 연주곡과 20세기 음악사의 흐름을 설명,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02)739-3331.

< 김재일 기자 kjil@ >

[한국경제신문]